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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신있는 리뷰 of/건강&푸드

인바디 다이얼 장단점 및 환불후기

   다이어터들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인바디. 그 위에 올라서는 것 만으로 체내의 다양한 특성을 측정하여 분석해주는 신기방기한 아이템인데 이게 병원이 아닌 가정용으로 새롭게 나왔대서 저도 써봤어요.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환불을 하게 되어 이에 대해 간단히 써보려 합니다.

 

인바디 가정용 '인바디 다이얼'

인바디 다이얼 장점/ 환불을 결정하게 된 단점

 

   일단 이렇게 직접 구매하고 사용해보고 느낀 특징을 말씀드린다는 점 인증하고 시작합니다! 이때만해도 에스라인이 될 수 있다는 핑크빛 기대에 부풀어 있었는데 말이죠.. 흠. 네. 결국 될 수 없었고요 넘어 갑니다ㅋㅋㅋ ㅠㅠ 가격은 현재 24만원 정도 하더라구요! 저는 11번가 건강용품 할인할 적에 20만원대에 샀었어요.

 

 

   인바디 사용법은 아시는 분은 아시다시피 위에서 보여드린 체중계 디자인의 인바디 위에 올라가서 손으로 바를 가볍게 잡고 5초가 지나면 끝이에요. 간단하죠? 이렇게 5초만에 체내 성분을 분석할 수 있다는 건 엄청난 장점인 것 같아요. 그래서 가격대도 좀 있는 거겠죠.

 

   잠깐의 측정으로 체중은 기본이고 근육량, 체지방률, 내장지방까지 검사할 수 있어요. 치킨이나 고기 등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실제 내장지방 수치가 올라가는 걸 보니 제대로 반영되는 것 같긴 하더라구요.

 

   간단한 측정으로 검사결과마저 심플하게 한눈에 볼 수 있어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 사용하시기에도 어렵지 않아요. 저도 부모님께 건강관리용으로 사드리고 싶더라구요.

 

   하지만 기본적인 사용방법과 관련해서 단점(문제점)이 좀 보였어요. 그건 바로...

1) 신장 입력 시 문제

   측정 전에 키를 입력해야 하는데 다이얼을 직접 돌렸을 때는 160.0cm, 175.5cm 처럼 xxx.0 혹은 xxx.5cm만 가능해요. 그리고 앱을 사용했을 때는 160.3cm, 175.7cm처럼 쩜영과 쩜오 이외의 소수점 한자리까지 정확하게 조절할 수 있어요.

   그런데 앱 사용 시 내 키를 160.6cm으로 저장해두고 측정을 하였다면 그 후 기계는 xxx.1cm과 xxx.6cm만 가능하도록 셋팅이 되어버려 가족이 여러명 있을 시 누구는 앱을 쓰고 누구는 그냥 다이얼을 돌려 사용한다면 번거로움이 발생할 수 있어요. 수동으로 다이얼을 직접 돌려 다시 xxx.0과 xxx.5cm 단위로 세팅하려면 제일 작은 키(50cm였던 것 같음)까지 다이얼을 돌렸다가 다시 자기 키로 맞춰야 하거든요.

   일례로 xxx.6cm인 제가 앱과 연동하여 측정하고 내려오면, xxx.0cm이고 앱 같은건 귀찮아서 사용하지 않는 저희 남편은 열심히 다이얼을 돌렸다가 자기키로 다시 맞춰야 해요. 처음에는 몰라서 '이노무 체중계가 벌써 고장이 났나??' 하고 의심도 많이 했어요. 

 

 

2) 측정값의 널뛰기 문제

   저희집 제품이 이상해서였는지 그자리에서 여러번 쟀는데도 몸무게가 3kg씩 차이나고 근육량도 3kg 왔다갔다 하더라구요. 저희 남편이 먼저 그래서 '아 요즘 몸에 이상이 있나' 싶었다는데 곧 저도 하루 상간으로 결과값이 그렇게 차이나더라구요. 아무리 과식을 해도 3kg가 쪘다 빠졌다 하는 건 이상하지 않나요? 정확한 측정을 방해할만한 요인은 없었으므로 이 문제때문에 기계에 대한 신뢰도가 많이 떨어져서 환불요청을 결심하게 되었어요.

   회사에서는 그정도 오차는 원래 있을 수 있다고 했지만 20만원이 넘는 기계가 3kg씩 오차가 나는건 말이 안되죠. 그정도 눈가리고 아웅하는 측정은 20만원이 아니라 2만원짜리도 충분히 그렇게 해요ㅋ 이정도쯤 되겠네~ 하면서 말이죠ㅎ

   병원에서 사용한다는 명성과 그에 따른 신뢰를 바탕으로 체중계(구매자들의 머릿속엔 여전히 그런 개념이니까)에 24만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보답하려면 하루빨리 개선된 신제품을 출시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도 진심으로 인바디 쓰고 싶거든요ㅠㅠ 비록 지금은 마음 상해서 환불 이후 싸구려를 쓰고 있지만... 

 

   중간에 너무 열을 냈군요. 다시 돌아와서~ 인바디 다이얼은 아까 말했듯 스마트폰의 인바디앱과 기기를 연동해서 측정할 수 있어요. 다만 아직은 안드로이드폰만 된다고 하네요.

 

   폰으로 측정값을 불러오다보니 계속 누적해서 변화추이를 볼 수 있어 좋아요. 나의 건강상태와 변화량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요. 수시로 상기하면서 다이어트 의지를 불태울 수 있겠더라구요.

 

   인바디를 사용하는 지인들과 함께 랭킹을 매겨서 경쟁적으로 건강관리를 할 수도 있어요. 이게 싫다 하시는 분은 선택적으로 공개와 비공개를 하시면 돼요. 저는 남편과 저 둘만 서로 공개하고 나머지 지인들은 비공개를 해놨었어요.

   아이디어는 너무 좋은데 앱 사용에 있어서 문제점이 또 있었네요.

3) 앱 연동의 불안정성

   한마디로 앱 연동이 잘 안돼요. 원래 최초로 블루투스 페어를 설정하고 나면 그후엔 기기의 전원 버튼을 켜고 앱으로 측정을 시도하면 바로 되어야 정상이에요.

그런데 저희 남편의 경우 최초 페어링도 엄청 우여곡절 끝에 성공하고, 평소 사용 시에도 폰이 기기를 잘 인식하지 못하더라구요. 다시 설정하는 건 귀찮은 일이라 손으로 다이얼 돌려가며 측정하는 방법을 택했죠.

   저의 경우에는 최초 페어링은 잘 되었으나 평소 사용 시 연동이 잘 안되어서 매번 사용할 때마다 페어링을 끊고(아예 삭제하고) 다시 블루투스 등록을 하고 측정을 하려니 몹시ㅋ 피곤하더라구요....

   이것도 하루빨리 개선되었으면 좋겠어요.

 

 

   그 외에 이런 문제도 있었어요. 아니 문제라기보단 유의점이랄까?

6) 택배AS 시 박스 사이즈 문제

   아무래도 가격대가 있는 물건이다 보니 여느 체중계처럼 고장나면 버리고 새로 사기가 어려워요. AS를 해서 사용하게 될거란 말이죠. AS는 천안에 있는 공장으로 물건을 택배보내서 점검받아야 해요.

   그런데 문제는 맞는 택배박스를 구하기가 어렵다는 겁니다. 예민한 기계다보니 충전재를 충분히 넣어서 포장해야 하는데, 원래도 사이즈가 큰 인바디에 충전재까지 포장하면 꽤 큰 박스가 필요해요. 하지만 실제로 인바디의 가로세로 길이에 맞춰 큰 박스를 구하면 그 박스의 높이는 필요치의 두배 이상으로 큰 경우가 많아요. 그 남는 공간을 모두 뽁뽁이로 채울 수도 없는데 참 난감하죠.

   계속 사용하실 분들은 구입 시 제품이 들어있던 박스를 꼭 챙겨두시길 바랍니다ㅎㅎ 제 기억엔 라면박스 사이즈도 부족했던 것 같아요.

 

   결국 환불했지만 일련의 과정을 겪으면서 느낀 점은... 인바디는 그래도 나름 큰 회사라 그런가 대응방식이 실망적이지 않았어요. 예전에 모 중소기업은 정말 지저분하게 대응하셔서 참 아마추어적다 생각했는데, 여기는 그렇지 않아서 추후 개선된 제품이 나오면 사용해볼 의향이 있어요. 저는 여전히 인바디를 좋아하기 때문에ㅋ (우리집에 약간 미친 제품이 와서 이렇게 되었지만....ㅠㅠ)

 

   아 간단히 쓰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또 글이 길어졌네요. 단점 2번 빼고는 모든 인바디 다이얼의 공통사항에 대해 이야기 했으니 구매를 고민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ㅎㅎ 급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