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신있는 리뷰 of/임신&출산&육아

산후에 정리해보는 필요 출산준비물 리스트 (1)

임신 중 엄마가 되어 곧 아가를 만난다는 기쁨과 부푼 기대감으로 인터넷을 뒤져보면 이것도 사야돼, 저것도 사야돼, 하며 지름신을 강림시키는 수많은 글을 마주하게 되죠. 저도 참고만 해야지 하고 읽다가도 결국엔 이것저것 다 사고 있더라구요. 그리고 첫 딸을 키운지 100일이 다 되어가는 입장이 되어보니 정말 필요한 것도 있었지만 그다지 필요하지 않은 것도 남들이 산다하니 샀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엔 언제 있을 지 모를 나중(?)을 위해 그리고 좋은 정보를 공유하는 차원에서 출산준비물 리스트에 적어둔 물품들의 필요성에 대해 리뷰해볼까 합니다.

 

산모용품에 대한 주관적 의견  (○: 필요 / X: 있으면 좋으나 불필요)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산모수첩, 지갑: (가장 잘 보이는 곳에 휴대하기)

▶(고속)폰충전기: (병원에 입원할때부터 조리원에 있을때까지 휴대폰만 보고있어 배터리 충전이 잘 되는 고속 충전기가 유용했음. 힘들어서 그냥 누워 쉬고만 싶은데 계속 잠만 잘 수는 없는 노릇이고, 수유할때도 마땅히 할 일이 없으니 자연스레 휴대폰을 하게 됨.)

카메라: X (화질은 요즘 휴대폰으로 찍어도 충분. 아기의 자연스럽고 예쁜 모습을 순간포착하려면 카메라를 들고 준비하고 있을때보다 폰을 들고 있다 신속하게 찍어야할 때가 많음. 동영상촬영을 위해서는 미리 폰용량 확보해두기)

▶텀블러: ○ (로비 등에 공용 정수기가 한대 있는 게 흔하므로 매번 왔다갔다 하지 않으려면 적당한 크기의 텀블러 필수. 모유수유를 위해 물을 자주 마셔야 하므로 일부러 텀블러 한병정도 물을 떠 옆에 두고 의식적으로 자주 마시기)

▶산후복대 : X (산후에도 절대 배가 쏙-! 들어가지 않으므로 복대가 굉장히 불편함. 첫 3주정도는 붓기도 오래 가서 혈액순환에 방해가 될 것 같아 착용하지 않았음)

▶회음방석: ○ (도넛모양 방석으로 자연분만 산모에겐 필수)

▶수유쿠션: ○ (수유시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지 않으려면 필수. 조리원에서 제공해서 필요없었지만 집에 돌아와서 계속 사용하는 필수템)

▶손목/발목 보호대: X (둘 다 있었지만 발목은 전혀 사용하지 않았고(부어있는 몸의 혈액순환을 오히려 방해할 것 같아서) 손목마저 부종때문에 착용감이 많이 불편하여 아기를 안고 있을때만 잠시 잠깐 착용함.)

▶슬리퍼: ○ (발 보온을 위해 털실내화 준비)

▶수첩, 펜: X (수유앱이 있으므로 폰만 있으면 편하게 수유.배변일지 기록 가능)

▶얇은 외투(후드점퍼나 가디건 등): ○ (땀이 많이 나서 많이 입진 않았지만 갑자기 한기가 들거나 조리원에서 교육을 받으러갈때 잠깐씩 착용)

▶평상복: ○ (퇴원할 때 입을 옷. 퇴원시엔 산전과 산후 몸매 차이가 거의 없으므로 평소에 편하게 입던 임부복을 준비하면 됨. 병원이나 조리원에서는 실내복을 주므로 실내에서 입을 옷은 개인 준비 할 필요 없음)

▶속옷: ○ (임산부용 팬티와 수유브라를 준비)

▶내의: X (상의는 땀이 많이 나는 때이므로 필요할 수 있으나 잦은 수유로 입고 있기 불편함. 하의는 임산부 레깅스로 대체)

▶레깅스, 수면바지: ○ (평소 입던 임산부용 레깅스나 수면바지 중 선택)

▶수면양말: ○ (보온을 위해 필수였지만 일부 발목이 짧고 평소 신던 양말은 부종으로 부어있는 발목을 죄어 좋지 않았음. 발목이 길고 넉넉한 사이즈가 필요함.)

▶일회용품(접시, 수저, 컵, 과도, 랩 등): ○ (가족들 접대 및 본인 간식을 위해 필요)

▶세면도구: ○ (샴푸, 린스, 바디워시, 비누, 칫솔)

▶가그린: X (이가 약해져 있어 양치대신 필요하다 하였으나 양치를 안하니 오히려 치석이 끼는 것 같아 불쾌하고, 양치 대신 가그린을 자주 했더니 오히려 이가 시려 별로였음. 그냥 조심스럽게 양치할 것을 추천)

▶드라이기, 티슈: ○ (병원 및 조리원에서 제공되었으므로 불필요했으나 사전 확인 후 없을 시 준비 필요)

▶타월: ○ (병원과 조리원 모두 가족과 함께 지낸다면 추가 타월 필요)

 

 

▶빗, 머리고무줄, 핀, 세안용 헤어밴드: ○ (평소 사용하던 대로 챙겨가 편히 사용. 특히 산후 땀이 많이 나므로 머리를 묶을 수 있는 고무줄과 잔머리 정리용 핀이 필요)

기초화장품: ○ (산모는 따뜻하게 지내야 한다고 난방,보온에 신경쓰다보니 얼굴이 건조하기 쉬움. 보습에 초점을 맞춰 기초화장품과 팩 챙기기. 임신성 소양증이 있어 바디로션과 오일도 필수였음.)

▶바디로션, 바디오일: ○ (임신성 소양증이 생긴 이후로 건조한 방에서는 보습을 위해 꼭 발라야 함) 

색조화장품: X (경우에 따라 다르겠으나 보통 색조화장품은 불필요 - 외부인 면회가 제한되니 만날 외부인이 없었음)

▶산모패드: X (병원에서 주던 산모패드를 써보니 발진이 나고 불편)

▶생리대: ○ (오로때문에 꼭 필요함. 평소 내게 맞던 생리대를 준비하여 산모패드 착용으로 인한 발진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음)

▶수유패드: X (수유패드는 생리대와 같아서 장시간 착용하면 통풍이 안되어 가슴에 땀이 차고 냄새가 남 - 아기손수건을 접어 패드 대신 사용하는 것이 훨씬 좋음. 장시간 외출 시에는 필요할 수 있으나 그것도 모유가 많은 산모의 경우 해당됨.)

▶모유저장팩: ○ (산후 첫 2~3주동안 모유량을 늘리기 위해 유축을 자주 하면서 초유를 버리지 않고 저장하기 위해 사용하였음. 모유량이 많지 않은 산모의 경우 저장할 젖이 없을 수도 있으므로 산전에 많이 구비할 필요 없음. 나의 경우 처음엔 도는 젖양에 비해 아기가 먹는 양이 적어 많이 유축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모유생산 사이클과 양이 아기가 필요로 하는 만큼으로 저절로 맞춰지므로 저장팩 한세트도 다 사용하지 못하고 있음)

▶유축기: ○ (기계는 조리원에 있어 깔대기만 사면 사용가능했으나 조리원 퇴원 후에도 아기가 조금만 먹고 자는 경우라든지 수유를 잠시 중단한다든지(약 복용 등의 이유로) 하여 남은 젖을 짜야 할 경우가 생겨 계속 필요했음. 이것도 산모의 모유량에 따라 젖이 빨리 말라버린 사람에게는 불필요할 수 있음. 난 미리 사두었으니 공용을 사용하지 않고 내 유축기를 챙겼음)

▶유두보호크림: ○ (초산이라 처음으로 젖물리기 연습을 하면서 유두에 상처가 많이 나고 딱지가 앉음. 조리원에서 비판텐이 무상제공되어 딱지가 가장 많이 앉았던 첫 2주동안 잘 사용했으며 지금은 약간 따갑다가도 금방 아물어 약을 쓸 정도는 아님)

▶튼살크림: X (임신 중기까지는 튼살예방에 도움이 되는 듯 했으나 후기의 급격한 복부변화를 막을 수는 없었음...ㅜㅜ. 처음엔 효과가 있다 생각했으나 지금 되돌아보면 그냥 아무크림이나 꾸준히 잘 발라주고, 자기가 튼살이 생기지 않는 사람이길 바라는 게 나을듯함ㅋㅋ)

▶철분제 및 임신 중 먹던 영양제: O (산후 빠른 컨디션 회복을 위해 임신때부터 복용중이던 영양제 그대로 계속 복용)

마실 것(두유, 석류효소 등) : ○ (수분섭취와 모유수유에 도움이 된다는 다양한 마실거리를 준비하여 하루 1~2리터의 수분섭취를 할 수 있었음) 

 

--> 밑줄 친 수유쿠션, 세면도구(비누), 드라이기, 티슈, 유축기는 제공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사전에 확인하고 짐을 줄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