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엄마가 되어 곧 아가를 만난다는 기쁨과 부푼 기대감으로 인터넷을 뒤져보면 이것도 사야돼, 저것도 사야돼, 하며 지름신을 강림시키는 수많은 글을 마주하게 되죠. 저도 참고만 해야지 하고 읽다가도 결국엔 이것저것 다 사고 있더라구요. 그리고 첫 딸을 키운지 100일이 다 되어가는 입장이 되어보니 정말 필요한 것도 있었지만 그다지 필요하지 않은 것도 남들이 산다하니 샀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엔 언제 있을 지 모를 나중(?)을 위해 그리고 좋은 정보를 공유하는 차원에서 출산준비물 리스트에 적어둔 물품들의 필요성에 대해 리뷰해볼까 합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배냇저고리: ○ (신생아는 구토를 자주 하므로 넉넉히 필요하나 병원과 조리원에서 출산선물로 몇벌 주므로 개인적으로는 한두벌만 챙기기)
▶거즈손수건: ○ (아기 입주변 및 입안 닦기, 목욕타월 대용, 엄마 수유패드 대용 등 다양하게 활용되니 넉넉하게 구비하는 것이 좋으나 출산가방에는 10개정도 챙겨갔음. 면, 밤부소재 골고루 준비하기! 밤부는 더 부드러워서 그런지 빨면 빨수록 면보다 쉽게 해진다)
▶겉싸개, 속싸개: ○ (이것도 병원과 조리원에서 선물로 주므로 하나씩만 준비)
▶발싸개, 양말: ○ (아기는 심장에서 발까지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함. 차가운 발을 보호하려면 발싸개나 양말은 필수. 신생아땐 일반 발싸개도 크게 느껴져서 제일 작은 양말을 사서 신겼음)
▶방수매트: ○ (애기들은 기저귀를 가는 중에 발사하기도 하고 간혹 새기도 하므로 작은 방수요 하나쯤은 필요하다)
▶기저귀: ○ (첫 한달 동안 400여개 - 보솜이 천연코튼 60매+하기스 네이처메이드64매*4팩+백조기저귀 100매 - 의 기저귀 사용. 매우 조금먹고 조금씩 자주 변을 보므로 사실 네이처메이드 할 필요가 없었단 생각이 드는데, 그렇다고 백조를 사용하면 응가가 너무 잘 새고 통기성이 안좋아서 발진이 약간 올라왔음. 보솜이 천연코튼이나 하기스 매직이 무난. 잠깐의 경미한 발진은 기저귀크림으로 해결했음. 품질: 하기스 네이처메이드 > 하기스 매직 ≥ 보솜이 천연코튼> 백조)
▶아기면봉: ○ (콧구멍이 작아 콧물이나 코딱지가 잘 생김. 감기가 아니지만 보기 안쓰럽고 갑갑해보여 면봉에 물을 묻혀 한번씩 제거해주는데 일반 면봉으로는 콧구멍에 넣어보기조차 쉽지 않다)
▶티슈, 물티슈: ○ (응가 후 바로 씻기면 좋겠지만 초산엄마는 보통 신생아를 잘 다룰 줄 모르기 때문에 물티슈로 닦아주는 게 최선. 민감한 부위에 사용가능한 아기물티슈 넉넉히 준비하기. 조리원 퇴원까지 큰사이즈 3팩정도 쓴 것 같음)
▶발진크림: ○ (대소변 혹은 기저귀 마찰 때문에 발진이 잘 생기므로 분 대신 발진크림 미리 준비하기~)
▶손싸개: △ (배냇저고리를 입는 출생 직후~한두달은 불필요. 배냇저고리 밖으로 팔이 나오는 시기부터 필수) ▶아기베개: △ (신생아 때는 아기 자체가 너무 작아 신생아용 베개를 써도 목이 부자연스럽게 눕혀짐. 일반 수건을 높이에 맞게 접어서 사용했음) ▶젖병: △ (병원과 조리원 둘 다 젖병을 나누어 줌. 그리고 개인 젖병을 미리 준비했으나 많은 사람들 것을 한번에 세척, 소독하므로 이름을 쓰지 않는 한 개인 젖병을 사용하기가 약간 꺼려졌음. 가정에 돌아와서는 필요) ▶젖병집게, 젖병세정제: △ (집에서 젖병 삶을 때 집게가 꽤 유용하고, 삶는 경우 세정제는 매번 사용하지 않아 오래 쓰므로 소형 세정제 하나만 준비) ▶체온계: △ (조리원에서 지낼때까지는 필요하지 않으나 집에서는 원인도 없이 아기가 울 때 체온계 필수) ▶바디워시&샴푸: △ (역시 집에 돌아온 이후 필요함. 머리와 몸을 구별해서 씻길 필요가 없어 아기전용으로 나온 겸용워시를 사용하여 한번에 목욕시킴) ▶아기화장품: △ (첫 한달정도는 아무것도 바르지 않기. 조리원 신생아실에서는 목욕 후 발라주기도 하던데 원래 처음엔 아무것도 바르지 않는 게 제일 좋다고 함. 산전엔 미리 준비하지 않고 출산 후 아기 피부를 봐서 태열이나 발진이 심하다면 증상에 적절한 화장품 고르기) ▶아기욕조: △ (샤워기로 나오는 물을 바로 몸에 적셔주니 깜짝 놀라는 경우가 많아 욕조는 필요함. 아기전용욕조는 개인선택.. 저는 안썼어요ㅠㅠ) ▶아기띠: △ (신생아부터 사용 가능한 것으로 샀지만 아직 엉덩이 시트보다 아기 엉덩이가 훨씬 작아 다리를 벌리고 걸터앉기 어려움. 그래서 힘들지만 내가 직접 안는 게 훨씬 안정감 있음.. 4개월쯤은 되어야 사용가능할 듯. 그런 의미에서 신생아용 슬링을 준비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음)
▶분유: X (입맛이 까다로운 아이일수도 있으니 병원과 조리원에서 쓰는 분유를 보고 동일 혹은 다른 분유를 추후 구매하기. 조리원에 있으면 분유나 화장품은 방문판매 영업사원이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도와주므로 미리 준비할 필요 없음) ▶아기지퍼백: X (필요시 집에 있던 지퍼백이나 비닐랩을 사용했고 아기지퍼백에 세탁한 옷을 정리해두는 노력은 하지 않음. 어차피 애가 잠깐만 입고 있어도 공기중에 똑같이 노출되고 하는데 뭣하러... 나쁜엄마인가-.-) ▶아기손톱가위: X (집에 있던, 손톱이 잘 깎이는, 손톱깎이를 알콜로 소독하여 아기전용으로 만들어 사용해도 손톱 잘 깎임) ▶턱받이: X (거즈손수건을 턱받이 대신 사용하면서 자주 갈아주는 게 더 좋음) ▶천기저귀: X (부드럽고 빨리 말라 목욕 후 몸 닦이는 용도로 쓴다길래 샀더니.... 난 왜 일반 수건을 사용하고 있는건지...) ▶기저귀가방: X (개인 선호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는 백팩 형태의 시중 기저귀가방보다 내가 쓰던 쇼퍼백이 더 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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