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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신있는 리뷰 of/임신&출산&육아

식상한 성장앨범? 노노~ 집에서 백일셀프촬영 도전! 솔직후기

아직도 분만실에 들어가던 순간이 생생하게 기억나는데 벌써 4개월 된 아기의 엄마가 되어 있네요. 새삼스러운 사실이지만 시간은 너무나도 빠른 것 같아요. 그 빠른 시간만큼 우리 아이의 몸과 마음도 쑥쑥 성장하니 왠지 모르게 아쉬운 마음도 들어요.

그래서 꼬물꼬물대는 아이의 손짓 발짓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자주 아기사진과 영상을 찍어줬지만 특별히 기념할만한 50일, 100일, 200일, 돌사진은 저도 남들처럼 근사하게 찍어주고 싶더라구요. 다행히 조리원 패키지에 뉴본과 50일 사진이 서비스로 들어있어서 정신없이 시간이 흘러가는 생후 50일까지는 특별한 고민 없이 촬영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그 (조리원 연계) 스튜디오에서 성장앨범을 안내받기도 했었지만 생각보다 가격이 너무 비쌌고, 낯선 환경에서 포즈도 제대로 못잡는 아이를 생각하니 계약을 하기가 망설여졌죠.

내심 편한 환경에서 직접 찍어주리라는 계획이 있어서기도 했는데, 웬걸, 셀프사진을 찍을 수 있는 방법이 너무 다양하고 비용도 다 다르더라구요. 몇날 며칠을 검색한 끝에 이번 100일 사진은 '슈퍼맘홈스튜디오'라는 셀프촬영물품 대여 사이트에서 홈스튜디오 세트를 대여하여 찍어주었네요. 그럼 사진과 함께 후기를 알려드릴까 합니다. 참고로 사진은 잘나왔지만 얼굴은 가려서 올리니 이해해주세요~

 

 

1. 대여물품 및 비용

미니스튜디오세트(39,000원)이벤트의상 1벌(무료) + 왕복택배비(10,000원) + 보증금(20,000원) - 후기할인(5,000원) = 미니스튜디오 1세트와 의상 4벌(64,000원)

미니스튜디오세트 구성 : 미니스튜디오 1컨셉 선택 + 스튜디오 컨셉에 맞는 기본의상 중 1벌 선택 + 별도 촬영의상 2벌 선택

→ 최종 대여물품 : 숲속스튜디오 + 기본의상(회색쫑긋토끼) + 선택의상(어흥사자, 백조공주) + 이벤트의상(아기여우)

이벤트는 촬영 2주 전 예약자에게 무료로 한벌 더 선택할 수 있게 해주는 것으로 일반 촬영의상 중 아무거나 선택 가능! 너무 좋았어요~♥

◎ 왕복택배비는 비싸지만 약속날짜에 딱 와서 이것도 좋았어요! (엄청 빨라!)

보증금은 물품 훼손만 안하면 다시 돌려받는 돈이니 결국 44,000원에 이 모든 걸 누리는 셈^^

후기작성을 약속하면 5천원 할인을 받을 수 있는데 전 원래 후기 쓰려고 했었던지라 다른 분들보다 좀 더 상세하게 씁니당ㅎㅎ (간단히 써도 후기로 인정해주기 때문에 부담가질 필요 없어요.)

 

배송된 대여물품 전체샷.jpg

(반납할 때 다시 포장해야 하니 받자마자 사진을 찍어두세요)

 

 

2. 백일셀프사진과 촬영팁

 

우선 공통사항을 먼저 말씀드릴게요. 모두 소니 미러리스 디카로 찍었어요. 무대는 나름 사진관처럼 스탠딩 조명도 사용하고 거울이나 은박돗자리로 빛도 모아주면서 밝게 찍어주려고 노력했구요. 무대 설치 장소는 주방 조리대(숲속 스튜디오), 안방, 베란다, 거실, 그리고 드레스룸까지..!! 밝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은 다 이용했어요. 다양한 컨셉을 3박 4일동안 셋팅해놓고 시시때때로 가서 찍었네요.

원래 미니스튜디오는 빨래건조대를 이용해서 배경인 흰색 천을 고정시켰었는데요, 저 천의 가로 길이가 생각보다 많이 길어서 건조대로는 안되겠더라구요. 또 배경에 붙이는 구름이 너무 잘 떨어져서(양면테이프가 부착되어 배송됨) 일반 양면테이프 말고 다른 게 필요했어요. 그래서 집에 있던 3M 초강력 양면테이프로 배경천을 고정시키고, 구름은 옷핀으로 고정시켰어요. 바닥에는 알집매트를 깔고 초록 천을 깔아주었구요.  제 뒤로는 스탠딩 조명과 거울이 있어서 화사하게 사진 찍는 데 도움이 되었어요. 잠깐씩 타이니 러브 모빌도 끌어다가 우리 모델의 시선을 정면으로 고정시켰구요ㅎㅎ

남편이 바쁜 관계로 저 혼자 이 모든걸 다 했는데, 가능하면 남편과 함께 하세요. 혼자서 요기봐라~ 하면서 시선도 끌고 셔터도 누르려니 너무 힘들었어요. 안그래도 여름이라 더운데 조명때문에 땀은 더 나고 애는 컨디션이 금방 나빠져서 많이 달래줘야 하고... 좀 어려웠어요ㅠㅠ 그래도 빛 잘 이용해서 찍으면 약간의 보정만으로도 스튜디오사진 버금가는 소중한 엄마표 사진이 완성되기 때문에 완성작을 보고 느끼는 뿌듯함과 또 하나의 추억거리를 생각하면 할만한 것 같아요. 너무 예쁜 사진 많은데 몇장만 맛보기로 올릴게요ㅋㅋ 컨셉에 참고해보세요~

 

1) 아기여우 의상

 

2) 회색쫑긋토끼 의상(남아용인데 맘에 들어서 선택)

팔다리를 계속 버둥거려서 저노무 야채바구니가 수십번 걷어차였음. 얼마나 많이 주워 담았나 셀 수 없을 정도.. 포즈에 따라 소품이 걸리적 거리지 않도록 배치를 잘 해야 함...ㅠㅠ

 

3) 어흥사자 의상

'인디언 추장' 느낌이 나면서도 너무 귀여웠던 사자 의상ㅋㅋ 포맘스 바운서에 쿠션 하나 놓고 서비스 천을 깔았음. 장미는 갠소 소품

 

4) 백조공주 의상

왕관 갠소 소품

아기침대에 서비스 천을 놓고 촬영

 

4) 기타 

헤어밴드는 갠소 소품 킨더스펠. 역시 포맘스 바운서에 쿠션 얹어서 만든 세트

 

제가 욕심을 많이 부린 탓인지 무리한 것 같아요. 사진을 한 천장은 찍은 것 같거든요^^; 그래도 많이 찍어서인지 건질 사진도 많이 나온 것 같아 만족합니다^^ 다만 다가오는 200일에도 셀프로 할 수 있을까 조금 두려워지기는 해요. 남편이 적극적으로 도와준다면 모를까... 지금은 자신이 없네요. 그래도 남아있는 예쁜 사진들을 보니 엄마로서 좋은 추억거리가 생기고, 아이에게도 남다른 선물을 만들어 준 것 같아 뿌듯하고 보람 있어요. (왠지 200일이 다가오면 또 셀프촬영을 알아보고 있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드네요ㅎㅎ) 이렇게 특별한 사진을 원하신다면 엄마아빠가 직접 찍어주는 성장앨범 한번 도전해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