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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신있는 리뷰 of/기타

SK매직 슈퍼정수기로 바꾸다(+정수기 위약금 대납)

   싱글로 지낼때만 해도 끓여먹는 게 젤 안전하고 좋은 거라며 주전자나 커피포트로 물을 끓여 먹었어요. 약간 번거롭긴 해도 먹는 양이 많지 않으니 신혼때까지도 그렇게 지낼만 했죠. 그런데 아이를 임신하고부터 생각이 바뀌었어요. 조금이라도 편하게 지낼 수 있다면 뭐든지 하고/사고 싶어지더라구요ㅋㅋㅋ 그래서 그때 처음으로 정수기를 사용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정수기=코웨이라는 이미지가 있어 크게 알아보지도 않고 바로 코웨이 정수기를 설치했더랬죠.

   그런데!! 저희집 정수기를 계약한 담당자분이 너무 무책임한겁니다!!! 계약과정에서 오류가 있어 저희에게 양해를 구했던 일을 시작으로 이후 약속한 서비스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더라구요. 중간중간의 클레임에 밥먹듯이 위기모면용 거짓말도 하시고 말이죠. 한마디로 굉장히 아마추어적으로 영업을 하셨어요, 그분과 그 지점은요. 제가 부드럽게 대하니 호갱인 줄 알았나 봅니다. 그래서 참다참다 너무 화가 나서 정수기를 바꾸기로 결심했어요. (그 와중에 저는 해지할 때 콜센터에 개인변심이라고 쉴드쳐드렸는데.. 아저씨! 그렇게 살지 마세요-.-!!)

   바꾸려고 알아보니 설치한 지 6개월 정도밖에 지나지 않아 위약금이 상당하다는 게 제일 큰 문제였어요. 그래서 아래와 같이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새로운 정수기 회사를 알아보았어요.

 

정수기 변경 시 고려사항

1) 코웨이 정수기 위약금 대납해주는 회사 : 맘에 들지 않는 사은품을 억지로 고르는 것 보다는 현금지원이 훨씬 실리적이다(지원금액도..).

2) 직수형 정수기 : 기존에는 플라스틱 저수조가 있는 정수기를 사용했는데 위생문제와 방문관리 시 약품사용문제, 플라스틱의 유해가능성 등 여러가지를 고려했을 때 음용시 바로 스텐관을 지나 정수가 되는 형태가 바람직해 보였다.

3) 중공사막 방식의 정수기 : 기존에는 RO멤브레인 방식을 사용하는 정수기를 사용했으나 멤브레인 방식(흔히 역삼투압)은 '거의 모든 오염물질 뿐만 아니라 물에서 섭취할 수 있는 미네랄까지도 걸러 죽은 물'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아 괜히 꺼림칙했다. 실제 물맛도 증류수처럼 지나치게 깔끔한 맛이어서 마시기엔 좋고 편했으나 마음은 편하지 않았다.

4) 온수는 필수, 이왕이면 직수식 온수 : 기존에는 온수가 안되어 커피포트를 별도로 사용했는데 여러가지를 생각해보면 직수 온수 기능이 있는 것이 훨씬 낫다.

   - 간편함&시간효율적 : 별도로 물을 받고-끓이지 않고 버튼만 누르면 나온다. 커피포트를 청소관리하지 않아도 된다.

   - 위생적 : 커피포트는 안에 물이 담긴 채로 그대로 두는 때가 많고 시간이 지나면 바닥에 물때같은 얼룩이 생겨 한번씩 베이킹소다 등으로 살균청소를 해야 한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그나마도 효과가 없다(안지워진다). 그러나 직수 온수는 더러워진 곳에 반복적으로 물을 끓일 필요 없이 원하는 때에 바로 데워져 나온다.

   - 경제적 : 순간온수 기능이 있는 경우 전력소모가 적어 경제적이다.

5) 에너지 효율이 높은 모델 : 가급적이면 에너지효율이 높은 모델을 골라 전력소모를 줄이고 싶었다.

   얼핏 보면 따지는 게 너무 많은 것 같지만 사실 1순위인 위약금 대납 여부가 제일 중요했어요ㅎㅎ 몇군데 알아보았는데 안된다는 곳도 있었고.. 두군데 정도 비슷한 (높은)금액을 제시하시더라구요. 그 중 SK매직의 한 지점이 완벽하게 위약금 대납을 해준다고 해서 망설이지 않고 갈아탔네요~

   ===> 제가 계약한 곳이 궁금하시면 방명록이나 댓글로 말씀해주세요! 전혀 일면식도 없는 분이지만 제일 친절하셨고 지원금도 후하게 주셨어요ㅎㅎ 

   SK매직 정수기는 공통적으로 설치 및 등록비 면제였고, 관리주기는 4개월이었어요. 관리주기가 좀 긴게 흠이네요.

 

 

SK매직 슈퍼정수기 소개

SK매직 슈퍼정수기(WPU-A200C) (월렌탈료: 29,900원)

   매직 나노미니정수기랑 슈퍼정수기를 놓고 고민하다 슈퍼정수기로 했네요. 두 모델이 서로 비슷했지만 슈퍼정수기가 제가 원하던 조건을 더 충족했고, 나노미니는 직수와 저수(냉수) 혼합방식에 전력도 슈퍼정수기보다 많이 나오는 것 같더라구요. 가끔 지인들 집에 가면 전기요금 많이 나온다고 냉온수를 끄고 사용하는 집을 본 기억이 있어서 전력소모가 적다면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되니 렌탈료는 조금 더 비싸지만 에너지소비효율이 높은 슈퍼정수기에 더 끌렸어요.

   그리고 하나카드에 SK매직카드를 발급받아 월 30만원 이상 쓰면(요즘 카드는 꼼수가 많은데 이건 제외실적이 거의 없어 계산하기 편리함) 13,000원 할인을 해주기때문에 실제로 16,900원에 사용하는 셈^^! 저는 요렇게 사용하고 있네요ㅎㅎ

   (참고로 비슷한 모델로 UV코크살균 기능이 있는 슈퍼S정수기가 있었는데 월 렌탈료를 5천원씩 더 내야 하더라구요... 흠..)

 

   다시 돌아와서.. 자석처럼 아래 받침이 깔끔하게 분리되고 붙는 방식이라 신기하네요. 불필요하면 없애도 되겠더라구요. 하지만 저는 높이 조절을 위해 그냥 써요.

 

직수 냉수

직수 정수

직수 온수

   왼쪽메뉴한컵분량출수/550ml/연속출수는 터치식이고, 오른쪽 냉수/정수/온수가운데 조그 다이얼을 돌리면서 선택하는 방식이에요. 출수는 다이얼을 눌러야해서 터치보다 귀찮긴한데 실수로 물이 나올 일은 없겠더라구요. (왼쪽은 터치라.. 한컵 먹고싶은데 가끔 저도 몰래 연속을 건드린 때가 있었어요.)

 

 

냉수 한컵 출수

   냉수 조그 다이얼은 보라빛처럼 나왔는데 실제로는 파란색이에요. 흔한 LED 파란색요. 물은 클릭 한번 하면 바로 나와요.

 

정수 출수

   정수도 냉수랑 다를바가 없어요. 곧바로 물이 쏴 나옵니다ㅎㅎ

온수 한컵 출수

   앗, 문제의 온수! 온수는 순간가열방식이라 조그 다이얼을 눌러도 바로 출수가 되지 않아요. 저는 계속 사용하다보니 몇초 기다리는 게 어색하지 않은데 집에 온 손님들은 고장이 났나 하고 당황하시더라구요ㅎㅎ 수압도 냉정수보다 약해서 쫄쫄쫄 나오는 경향이 있어요.

 

   쨘~ 한컵 받으면 요정도랍니다ㅎㅎ

 

   정수기 상단에는 자주 사용할만한 기능들이 간단하게 적혀 있어요. LED 불빛도 2단계로 조절 가능하고 끌 수도 있네요.

   정수기 설치하면 서비스로 조리수 밸브도 설치해줘요. 설치기사님이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지만 없는 것보다는 좋던데요~ 특히 야채 씻거나 아기용품 헹굴때 정수기에서 물을 받지 않아도 되어서 편하고 좋아요. 물줄기가 너무 가늘어서 답답한 건 단점이네요.

 

  제 돈주고 제가 선택해서 사용중인 정수기 후기이구요, SK매직 정수기 고민중이시라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