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아가에게 매일 과자를 사먹일 수 없어 직접 간식을 만들었다. 몇가지 시도한 것 중에 간편하면서도 맛있는 간식을 찾았는데 바로 코티지 치즈와 과일 버무리다.
코티지 치즈는 소중한 우리 아가를 위한 거니까 소금도 치지 않고 우유 본연의 담백한 맛 그대로 만들었다. 만들고 보니 거의 생두부와 비슷한 식감과 맛이었다. 유막도 걷히고 단백질을 뭉쳐내서 그런가..?
여하튼 자극적인 맛에 익숙한 어른들에게는 꽤나 신선한 맛이다. 우유가 원래 이렇게 담백했나 싶을 정도ㅎㅎ
만드는 방법도 담백하다. 단순히 우유 두컵을 끓이다 표면의 유막을 제거하고 레몬즙 3~4숟갈만 넣으면 끝이다. 너무 간단하다.
덩어리지는 모습을 확인하면 바로 이렇게 면포에 걸러주는데, 냉장고에 들어간 코티지 치즈는 약간 딱딱해지는 경향이 있으니 다음번엔 약간 촉촉할 때 보관해야겠다.
걸러낸 레몬물과 함께 블렌더로 갈아 크림치즈도 만들었는데 이건 좀 맛이 없다.
소금 간을 해도 맛이 없다. 우엑. 그냥 코티지로 담백하게나 먹어야지ㅋㅋ 아니 내가 먹을 게 아니라 우리 딸내미를 먹여야지♡
보기엔 별로일지 모르나 신선한 메론을 잘게 다져 후라이팬에 코티지 치즈와 몇초간 볶아주면 따뜻하면서 달달구리한 웰빙간식 완성이다! 우리 딸은 과자는 몇개 안먹는데 이거 한번 만들어주면 앉은 자리에서 두그릇이나 뚝딱 해치운다^^
매쉬드 바나나와 함께 볶아줘도 너무너무 잘 먹는다. 다양한 과일의 달달한 맛 & 치즈의 담백한 맛의 조화가 어우러지고 영양학적으로도 과일의 비타민과 단백질을 함께 섭취해 몸에도 좋을 듯 하다. 꾸준히 해먹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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