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예전에 네이버에 로그인하자마자 강제로 비번을 변경하라는 알림이 떴다. 의심스러운 로그인이 발생했다는 거였다. 비밀번호를 흘리고 다닌 적은 없는 것 같은데 괜히 무서웠다. 그리고 그 후 잠잠하게 몇년을 잘 지내왔는데...
일주일 전 페북계정을 새로 만들었고 이런저런 글을 많이 퍼날랐다. 그런데 며칠 뒤 갑자기 페이스북에서도 비정상적이 활동이 있었다며 강제로그아웃이 되었다. 황당하면서도 다시금 소름이 끼쳤다. 내가 많이 퍼나른게 문제가 되나...?
페이스북은 내 얼굴이 명확하게 나온 사진을 업로드하고 회사측에서 본인확인이 완료될 때까지 기다리라며 더이상의 아무 활동을 할 수 없게끔 했다. 막연하게 기다리자니 언제까지 기다려야하나 걱정스러운 마음에 인터넷에 비슷한 경우를 찾아보았더니 일주일부터 여태 깜깜 무소식이라는 사람까지 아주 다양했다.
요즘 아무데도 내 정보를 흘린 적이 없다고 생각했기에 확실히 페북 측의 잘못된 판단이라는 소신을 가지고 항의하려 했으나 일반적인 고객센터 대표번호는 찾을 수 없었다. 공식 이메일도 없었다. 검색하면 페북 고객센터 이메일이라고 찾을 수 있긴 한데 사실 페북이 직접 공식적으로 알려준 게 아니다보니 계정문제에 관련된 개인정보를 공개하며 메일을 써보낸다는 게 내키지 않았다.
이렇게 큰 회사가 고객센터 하나 없다니... 게다가 마음대로 내 사진은 왜 보내라는거야? 갑질이야?? ... 참 별로였지만, 이런 문제에 대해 공식적인 연락을 취할 방법이 없으니 하는 수 없이 요구하는대로 따를 수밖에 없었다.
내 사진을 넣어 업로드했다. 얼굴을 약간 가린 사진으로ㅋ 왠지 얼굴 전체를 올리기 께름칙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행히 정말 착오가 있었던 것처럼 이틀만에 계정보호가 풀렸다!!! 게시글에도 아무 변화가 안보여서 역시 페북 잘못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웬걸....
계정설정 - 보안 및 로그인 - 로그인한 위치 를 확인했더니 내 기기와 위치가 아닌 firefox로 새벽에 서울에서 접속이 두 건 발생했다는 기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허걱!!!!!!!!!!!!!!!
게다가 이상한 글에 좋아요가 눌러져 있었다!!!!!!!! 세상에!!!!!!!!!!!!!!!!!!!!! 진짜 페북이 맞는거였어.....
괜시리 페북에 미안하고 부끄럽고ㅜㅜ 이게 뭔일인가 싶었다. (내껄 왜 해킹했지...? 가입한 지 얼마안된 계정으로 뭐할려고...)
또 가까운 지인으로부터 자신도 해킹으로 인한 이상한 게시글이 수차례 업로드 된 적이 있고, 이에 페북이 계정보호를 하여 본인인증사진을 3번정도 보낸 적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물론 본인이 맞기에 금방 해제되었다고ㅎㅎ
인터넷에는 firefox로 해킹시도가 있어 차단되었다는 유사사례가 종종 보였다... 흠... 뭐지 어떤놈들이냐
나도 이후에 또 해킹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생겨 바로 페북에서 제공하는 추가보안설정을 여러가지 설정하고 비번도 바꿨다. 아무쪼록 더이상은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아 끝내기 전에 하나 더.
페북은 로그인 방법을 휴대폰번호 또는 이메일로 할 수 있어 계정을 두개 가질 수 있나보다.(페북을 잘 모름ㅎㅎ) 나도 위 사건이 발생하여 계정이 잠겨버리니 답답한 마음에 계정을 하나 더 만들었는데, 친구추천은 전혀 다르게 뜨는 독립된 계정이면서도 나의 정보가 공통적으로 기입되니 계정보호 상황에서는 함께 잠기는 것 같았다. 만들자마자 곧 잠겨서 똑같이 사진을 업로드 하라고 떴다.
너무 짜증이 나서 내가 하고싶은 말을 줄줄이 썼다. 너무 화가 난다. 내 계정에 내가 왜 로긴 못하느냐. .... 손해가 발생하고 있다. 급하게 쓰느라 페북 한국지사가 있다는 것조차 생각못하고 페북이 외국계 회사라 영어로 다다다 썼다.
난 너무나 당당하기에 금방 풀릴 줄 알았는데 오히려 사진만 보낸, 해킹당한 계정이 풀리고, (나중에 알게되었지만) 세컨으로 만든 아무 흔적도 없는 계정이 비활성화 계정으로 잠겨버렸다!! 페북 측이 비활성화 계정으로 만드는 경우는 뭔가 의심스러운 경우라는데... 내가 영어로 써서 해킹당한 계정이라 생각했나? 아니면 내가 쓴 말이 오해를 샀나??
이제는 억울한 마음이 들어 다시 연락을 취하고 싶었다. 잠긴 계정으로 접속한 직후에 보면 비활성화 계정이라고 뜨는 팝업 페이지 내에 다시 문의해볼 수 있는 링크가 있었는데, 난 평범한 유저이고 전혀 켕길 것이 없으니 내 활동에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 다시 문의를 했다. 이번엔 한국말로ㅋ 그리고 그 끝에 (이미 다른 계정이 풀려있으니 불필요한 계정이라) 계정을 삭제해달라고 했다.
그런데 오늘 보니 계정이 풀려 접속이 된다. 이 계정에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아무런 해킹 흔적이 없다. 글도 없다. 흠... 그렇다면 결론은 이렇게 내릴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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