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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현명한 생활/건강&살림&육아

임산부/유아 용품에 흔한 레이온 섬유(대나무=밤부,모달,텐셀 포함)에 대하여(1)

대나무(밤부)섬유, 모달, 텐셀

임산부 속옷이나 아기용품에서

위 단어를 들어보시고 구매하신 분들은

한번쯤 읽어보셨으면 해요.

제가 혹시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댓글 등으로 정보공유해주세요.

얼마든지 환영합니다.^^

 

 

 

 

저는 꾸미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옷이 많고

관리를 제대로 못해 버린 옷도 많아요.

그래서 언제부턴가 저 나름대로

선호하거나 꺼리는 옷감에 대해

주관이 뚜렷해진 것 같아요.

무슨 패션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마냥

옷을 사러 가도 항상 택을 보고

옷감종류나 비율을 확인했었거든요.

 

 

그런데

임부용품이나 출산용품을 준비하면서는

좀 소홀했었네요.

그냥 '천연', '친환경', '유기농'이라는 말만

철썩같이 믿었던거죠.

 

 

그러던 중 오늘 약간 배신감(?)을 느끼구서

이렇게 포스팅을 합니다.

조금 더 현명한 엄마가 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해요.

 

 

개인적으로 저는 옷을 살 때

레이온 소재를 잘 사지 않아요.

레이온(rayon)=인조견, 인견, 인조비단(articial silk)

=재생섬유(→합성섬유) 인데요,

꼭 인조라서가 아니라 실제 써보니

제가 좋아하는 소재가 아니더라구요.

 

 

제가 직접 써보고 느낀 레이온 옷의 특징

1)촤르르해서(코팅감?) 고급스러워보이지만

그 겉모습 때문인지 2)가격이 비싼 편이었고

3)얼룩이 잘 안지며

손빨래로 지워보려 4)물에 넣으면 뻣뻣해지고

비벼서 없애보려 하는 순간!!

5)옷감이 쉽게 헤지는 충격의 옷이었어요.

게다가 6)말린 뒤엔 사이즈가 줄고 7)구김도 잘 가서

다림질로 처음의 촤르르함을 복구시켜주지 않으면

'뭐지? 관리를 잘못해서? 모델이 안좋아서?ㅜㅜ'

하는 좌절감을 안겨주는 옷이었답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백화점에 가보면

레이온이 안 섞인 옷이 없는 것 같아요.

맘에 드는데 레이온 비율이 높아

관리에 자신없어 못산 옷이 좀 됩니다.

 

 

그리고 이제는 임산부 속옷과 유아용품에도

레이온이 많이 쓰이고 있네요.

(피해갈 수가 없는 건가요~?!)

다만 레이온이라고 잘 안하죠.

천연섬유, 대나무섬유 라고 들어보셨을거예요.

 

 

레이온(rayon)=인조견, 인견, 인조비단(articial silk)

=재생섬유(→합성섬유)

면, 마, 모, 견과 같은 천연섬유가 아니예요.

 

 

[레이온 백과사전 링크]

 

 

천연소재인 나무의 섬유소(셀룰로오스)에

화학적 공정처리를 하여 얻어낸 재생섬유이므로

천연소재가 원료인 것은 맞지만

 

 

임부용품이나 유아용품점에

천연섬유, 대나무섬유 등등을 내세워

면보다 더 천연섬유인 듯 구매를 유도하는 건

소비자로서 기만당하는 느낌이 들어요.

엄밀히 말하면 원료만 천연소재일 뿐

합성섬유의 일종이잖아요.

 

 

차라리 부드러워 자극이 적다거나

수분흡수와 건조가 잘 된다는 장점을

어필했으면 좋았을 것을

천연, 천연하니 기분이 좀 별로구요,

 

 

미국에서는 이미

레이온을 대나무섬유라고 판매한 업자들에게

과징금을 물게 한 일도 있었네요.

허위표기에 해당한다는거죠.

신문기사 링크 걸어드립니다. 

 

 美 리테일러 원자재 허위 기재 벌금

레이온, ‘뱀부 섬유’ 표기 4군데 총 130만 弗 벌금

"... 또한 화학 공정 과정으로 생산된 레이온을 단순히 대나무 섬유라고 부르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 전했다."

 

[美 리테일러 원자재 허위 기재 벌금 기사(2015.12.21.) 링크]

 

 

레이온을 쓰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는 건 아니지만

진짜 천연, 친환경 뉘앙스로 홍보해놓구서

실상은 합성섬유(&가격비싸)이니

배신감(?)이 든다는 점

잠시나마 모든 유아용품을

대나무섬유로 준비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하고 자책했던 저같은 분이 있다면

그럴필요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 거예요ㅋ

 

 

또 합성섬유인 레이온은...

원료에 가하는 화학 공정 중에

이황화탄소가 많이 발생하는데요,

국내 유일의 비스코스 인견사

생산공장이었던 원진레이온 회사가

노동자들을 이황화탄소 중독에 노출시면서

치명적인 직업병(신체적 정신적 장애)이 나타나

1993년도에 폐업을 하게 되었던 일이 있어요.

 

 

그래서인지 유명한 풍기인견도

풍기가 원산지인 인견이 아니구요,

수입산 원사를 국내에서 가공하는 거랍니다.

(불만제로 풍기인견 보도자료 링크보시면

다행히도 인견섬유 검사결과

유해물질 검출량은 기준치 이하라고 해요.)

 

 

[원진레이온 관련 자료 링크]

 

 

(출처: 불만제로 다시보기 캡처)

 

[불만제로 풍기인견 보도 자료(2014.07.16.) 링크]

 

 

원진레이온 사건으로 비추어 보면

그렇게 공정 상 유해물질이 나오는 레이온인데

어떻게 '친환경', '100% 안전'이라고 말할 수 있나

의심이 드는 게 사실이에요.

제 속옷이며 아기용품이며 다 그 말에 혹했는데..

유기농 같은 말들도 믿을 수 있는건지...

믿어야... 하겠죠....?ㅠㅠ

 

 

내용이 너무 길어져 2부에서 레이온섬유를 추가로 파헤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