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우리나라에도 블랙프라이데이 특수가 제대로 자리를 잡았는지 11월부터 여기저기서 블랙프라이데이 노래 노래를 부르더군요. 저도 원래는 굳이 직구까지야... 라는 사람이었지만 내년이면 아장아장 걸어다닐 아이를 위해 아마존에서 직구를 시작하게 됐어요.
처음이라 중간에 우여곡절이 있어서 직구 다시는 못하겠다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제품은 문제없이 잘 받아보았네요. 그래서 안도하며 직구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고 다음을 기약하고 있었는데. 2% 아쉬운 점이 생기더라구요. 그건 바로..
그래서 배송완료가 되지 않아 이베이츠에서 캐시백을 받을 수 없었다는 것!!! ㅠㅠ
읭?!!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지??!! 내가 주문한 건 울 집에 다 도착해있는데??
물건 잘 받았으니 그냥 넘어가려 했으나 배송완료가 되지 않아 이베이츠라는 경유사이트에서 캐시백을 받을 수 없다고하니 가만히 있을 수 없더라구요ㅋ 방법을 알아보았는데 쉽지만은 않았어요.
1. 아마존 고객센터에 이메일로 배송상태 확인요청 : 무응답
2. 아마존 고객센터에 채팅(실시간 상담)으로 배송상태 확인요청 : 배송업체 USPS에 직접 전화해보라며 미국 내 전화번호를 알려줌. 내가 해외라고 하니 USPS 사이트를 알려주며 직접 알아보라고 함.
3. 배송대행 사이트 아이포터에 배송과정 확인요청 : 배송을 제대로 완료하였으니 자기네와 상관없다고 함.
진짜 한마디로 개황당하더군요. 우리나라는 보통 쇼핑몰에서 구매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쇼핑몰에서 책임져주지 않나요? 진짜 택배분실이면 어쩌려고 직접 배송업체에 문의하라니... 정말 미국은 여러가지로 오픈마인드인가 봅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한국사람이다보니 영어로 클레임을 거는 게 편하지만은 않아서 배송대행 사이트에 연락해 '그쪽이 물건을 넘겨받는 데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 확인 좀 바란다.'며 요청했는데 완전 단호박.ㅋ 거절ㅋ
하는 수 없이 직접 USPS에 알아보게 되었네요. 지금부터 제가 했던 과정을 올려드리니 혹시 비슷한 경우로 해결방법을 찾고 계시는 분께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USPS 배송분실과 해결과정
따지고 보면 실제 배송분실은 아니지만 편의상 그렇게 부를게요. 배송추적이 더이상 안되었던 상황은 동일하니까요.
정확히 말하면 저의 경우는, 택배는 배송대행지에서 한국으로 잘 이송되었지만 중간에 택배가 넘겨지는 과정에서 바코드 인식 등의 처리가 미흡하여 배송정보 업데이트가 이루어지지 않아 배송추적이 끝까지 잘 안된 경우였어요. 이런 경우가 더러 있나보더라구요. 운이 나쁘면 실제 택배가 분실되기도 하는데 저는 불행 중 다행이었죠. 미국에서 이런 배송사고는 보통 USPS 배송업체를 통해 전달되는 택배의 경우에 많이 발생한다더라구요.
USPS는 United States Postal Service인데 보통 생각했던 미국의 선진국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기업이에요. 배송 분실도 잦고, 고객대응 태도도 그다지 좋지 못한...^^; 하지만 저렴한 비용때문에 이런 악명에도 많이 이용된다고 해요. 제가 첫 직구에서 USPS를 이용하게 되었고 분실을 겪게된 건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는 거죠.
어쨌든 상황이 이미 이렇게 되었으니, 직접 USPS 사이트로 가보았습니다~
먼저 회원가입을 했고, 홈페이지 상단메뉴에서 Tracking을 찾아 들어갔어요. 그리고 아마존에서 알려주는 트래킹 번호(Tracking ID)를 복붙해서 Track을 눌러 조회해보니 역시나 배송정보가 제대로 업데이트 되지 않은 상태(분실)로 뜨더라구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조회페이지 내에 있는 Get Updates를 눌러 Email - All Below Updates에 체크하여 이메일로 업데이트 정보를 받아보았어요.
하지만 역시나 변한 건 없더라구요. 12월 18일에 업데이트 요청을 했는데.. 11월 28일 이후로 업데이트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하는 내용이네요. 요렇게 메일로 업데이트 요청한 건 금방 결과가 와요.
결국 메인화면의 상단 제일 끝에 있는 Help 메뉴에서 Contact Us로 연락을 취해보기로 했어요.
이메일을 보내기 위해 Send Email을 눌러 나온 화면에서 트래킹 넘버를 쓰고, Where Is My Package 과정을 진행했어요. 발송인에 대한 자세한 정보까지 기재하도록 되어있었는데 아마존이라는 것 밖엔 잘 모르는 상황이라 제가 알 수 있는 정보만 정확하게 쓰고 트래킹번호가 있으니 괜찮겠지 하며 편하게 썼어요. Contact Informaton에는 배송대행업체를 통해 생성된 저의 배대지 주소와 연락가능한 이메일을 썼구요.
추가로 맨 마지막에 자유롭게 쓰는 란에 현재 상황에 대해 간단히 몇줄 썼어요. 배송정보 업데이트 요청을 골자로 말이죠. 제가 썼던 내용이 혹시 도움이 될까싶어 해석과 함께 보여드릴게요... 부끄*^^*
추가정보: 저는 이미 물건을 받았지만 배송정보가 잘못되었네요. 배송정보 업데이트 부탁드립니다. USPS 배송상태에 제 택배가 분실됐는지도 모른다고 해서 이베이츠로부터 쇼핑 캐시백을 받을 수 없네요.
그리고 며칠 뒤 12월 23일, Acknowledgement of Inquiry라는 제목으로 케이스 넘버가 할당되어 메일이 왔어요. 접수가 되면 보내주는 으레 형식적인 글이라 생각해서 사실 무시했는데...
바로 다음날 12월 24일, 새로운 메일이 왔네요. Item Delivered!!!!! 안좋은 평때문에 시간이 한참 더 길어질 걸 예상하고 있었는데 6일만에 해결되었네요. 이제 이베이츠에 캐시백 요청하러 고고싱~~
앗, 끝인 줄 알았는데 메일이 하나 더 왔어요. 12월 27일. Response to your recent inquiry 라는 제목으로 답신이 하나 왔는데, 글이 너무 작죠?
I apologize for the inconvenience this may have cause you.
당신의 물품 □□□를 조사할 때, 해당 물품은 재운송회사(아이포터겠죠?)를 위한 업체 기록지에 보내져 기록이 되었습니다. 이 기록지에는 회사가 당일 수령한 모든 택배가 기록됩니다. 업체 기록지는 배송된 스캔을 받았지만 기술적 오류로 인해 스캔이 개별항목으로 처리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일로 불편을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깔끔하게 마무리 답변까지 오는군요. 기대치가 낮으니 의외의 서비스에 놀랐네요ㅋ 한달 전 주문 건이었지만 업체에 문제해결을 요청한지 딱 일주일만에 해결되었어요. 얏호~
저는 실제 분실이 아니라 배송정보 업데이트여서 별탈없이 문제가 해결되었는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비슷한 경우로 당황하고 계시는 분이 있다면 문제 해결에 조금은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이렇게 올려봅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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