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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신있는 리뷰 of/임신&출산&육아

100%실리콘 젖병 마마치 2달 사용후기(+ 혼합수유 후기)

베이비페어를 다녀보며

올 실리콘인 마마치 젖병에 반해

아기성향도 모르는 산전때에

덜컥 마마치를 세트로 샀더랬죠!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면..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마마치 실리콘 젖병

 

처음에 산후조리원에 가보니

유명한 그린맘을 쓰더라구요(아래 참고)

PP소재라 플라스틱 중엔

그나마 괜찮은 소재지만

플라스틱은..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기에

바로 마마치를 쓰려고 했었죠.

 

그린맘 젖병 in 조리원

 

그런데 조리원에는 신생아가 많고

또 애기들은 조금씩 자주 먹으니

살균기로 신속하게

자주 소독하는 분위기예요ㅠ

마마치처럼 삶아 써야하는 젖병은

쓰기 어려운 환경이었죠.

(실리콘은 살균기 소독이 가능하나

변색이 되기 때문에 삶는 걸 추천)

 

 

그래서 조리원에서 조리하는 동안

잠깐 그린맘을 쓸 수 밖에 없었는데

그린맘을 쓰면서 유두혼동이 왔어요ㅠ

그린맘 젖병 젖꼭지가 유독

분유가 쉽게 나오는 구조여서,

조금만 빨아도 잘나오는 분유를 먹다

진짜 젖먹던 힘까지 짜내야하는

모유를 먹으려니 먹기가 싫어진거예요.

 

그래서 바로 그린맘 멀리하고

조리원에서 조리를 하겠단 맘을 접은 채

모유수유와의 싸움을 하고 집에 왔어요

일명 먹을때까지 젖물리기ㅋㅋ

첨엔 먹기 편한 분유 찾느라

젖을 안물고 계속 울어요.

그래도 세시간씩 젖만 들이밀고 있으니

결국엔 먹더라구요 ㅋ

 모유량이 부족할 때만

분유로 보충하고

되도록 그린맘 안썼어요.

 

잠깐 딴 얘기지만

조리원에선 무조건 쉬어야 한다고

조언해주는 분이 많았는데

저는 밥, 청소, 빨래, 아기목욕을

책임져 주는 것만으로

만족할만 했어요ㅎㅎ

 

모유수유 연습하느라

아기에게 계속 젖을 물리다보면

유두 살이 벗겨져 따갑고

심하면 고름이 나오기도 해요.

저는 딱지가 자주 앉는 정도였는데

비판텐 크림을 써가며 참았어요.

나중에는 굳은살이 생기는지

딱지가 안앉는 경지에 올라요ㅋ

 

집에 돌아온 뒤부터

모유수유를 다시 시작했는데,

모유 비중을 높여가나 싶더니

감기약을 먹으며 직수를 중단하기도 하고

다시 말라가던 젖을 자주 물리며

애기가 직수에 익숙해질 쯤

또 아프면서 분유수유량을 늘리고...

정말 제대로 된 혼합수유를 했어요.

그래도 다행인 건

마마치를 사용했기 때문에

그린맘을 사용할 때와는 달리

유두혼동이 없었다는 거예요ㅎ

 

엄마의 가슴모양과 유사한

마마치 젖병 모양 덕분인지

아니면 모유를 먹을때처럼 

힘을 들여야 분유가 나오는

구조의 젖꼭지여서 그랬는지..

어쨌든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필요에 따라 모유/분유 수유했어요~

 

 

세척할때도 다른 젖병보다 입구가 커서

솔 없이 제 손으로 구석구석 닦이고

매일 삶으니 잔여 이물질이 없어

위생상으로도 제일 깨끗하고.

 

(오히려 조리원에서는

살균기를 너무 믿어서 그런지

젖병에 분유가 묻은 채로 와서

제가 다시 씻기도 했었거든요.)

 

마마치는 올 실리콘이다보니

눈금이 잘 안보여 별로라기도 하지만

제가 써보니 젖병을 바꿀 정도의

불편함은 아니었어요ㅎㅎ;;

저는 눈금이 잘 보이는 다른 젖병도

식탁에 올려놓고 눈금을 잘 봐가며

물을 부어야 하더라구요.

 

어쨌든 전 마마치 덕분에

젖이 잘 안돌던 시기를 잘 넘기고

이제는 거의 완모모드로 돌입했어요.

(현재 분유수유의 비중은 10%정도)

육아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지만

제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 참고로 마마치 젖병 사이즈는

큰 의미 없는 것 같아요

신생아때부터 작은 젖병 큰 젖병

섞어서 썼는데 아무탈 없어요ㅋㅋ

 

+추가) 3개월 정도 하루 1~2회 열탕소독 했더니 실리콘이 변색되네요. 그래도 사용하는 데 문제는 없다하니 그냥 사용하고 있구요, 마침 젖꼭지 다음단계 넘어갈 때라 2구짜리 4~6개월용 젖꼭지로 바꿨어요. 소독기 안쓰고 열탕소독만 해도 장기간 사용하면 변색된다는 점 알아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