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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현명한 생활/건강&살림&육아

non-stick(넌스틱) 코팅종류와 후라이팬/냄비 소재 정리

하루에도 수없이 사용하는 조리도구.

어떤 소재로 만든 제품인지 알고 쓰시나요?

 

게티이미지뱅크

 

건강에 좋다는 음식 마다하는 사람 없고

유기농 식재료는 다들 선호하지만

그 음식들이 조리되는 도구가

어떤 재질로 만들어져 있는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해보는 사람은 적은 것 같아요.

 

 

사실 제품설명을 자세히 보려해도

전문적인 용어나 홍보성 문구가 많아

제대로 알기 어려운 것도 이유이구요.

 

 

그래서 이번엔

흔히 사용하는 후라이팬(혹은 냄비)의

표면코팅에 대해 정리해보구요,

소재까지 얘기해보려고 해요.

특히 새 후라이팬이나 냄비를 사려고

인터넷 후기를 찾고 계시는 분이라면

이 포스팅을 먼저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표면이 코팅된 후라이팬

음식 해먹어보신 적 있으시죠?

어느집에나 있을법한 이 흔한 팬은

넌스틱(non-stick) 후라이팬이라고 해요.

음식이 팬에 들러붙지 않는다는 뜻인데요,

코팅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제품이 있어요.

 

테플론(테프론) 코팅

 

보통은 넌스틱 후라이팬하면

테플론 코팅이 제일 많을 거예요.

화학물질 PFC의 일종인 PTFE가

테플론(Teflon)이란 상표로 알려졌어요.

 

테팔로 대표되는 테플론 상품(후라이팬)은

음식이 눌어붙지 않아 빠른 요리가 가능하고

관리가 편하다고 알고 계실거예요.

 

그런데 사실

테플론은 물질 자체 응집력이 강해

다른 물질들과 잘 결합하지 않아서

한번 생성되면 자연분해도 잘 안되고

어디에서나 계속 존속하는 특징이 있어요.

 

섭취하게 되면 몸에 오래 잔류하면서

장애, 면역력 저하, 암 유발, 생식기능 문제 등

많은 문제를 유발할 수 있고,

테플론팬이 가열되면서 만들어내는 유독가스는

중합체 증기열* 증세를 유발할 수 있어요.

대기중이나 바다, 토양으로 방출된 뒤

사라지지 않으니

환경파괴에 영향을 줄 수 있고

먹이사슬에 따라 결국 돌고 돌아

우리가 먹는 음식을 통해 체내에 쌓이게 됩니다.

*중합체 증기열 : 고열, 오한 등을 보이는 독감과 비슷한 증상으로 호흡곤란까지 갈 수 있음. [간호학대사전 링크]

 

 

테플론 노출을 줄이려면

일단 코팅이 잘 벗겨지지 않게

조리나 세척에 주의해야 해요.

요리과정에서 유독가스 흡입을 막기 위해

팬이 과열되지 않게 해야 하구요.

 

어느정도를 과열로 볼 것이냐

유해물질이 나오는 온도냐

하는 것에 대해서는

생산업체와 비영리단체의 분석이 달라

가급적 단시간에, 너무 강하지 않은 불로

조리하는 게 좋다고 할 수밖에 없겠어요..

 

기회가 되면

화학물질 PFC의 유해성을 다룬

EWG*의 연구를 따로 포스팅하겠습니다.

(*EWG : 미국의 비영리 환경단체)

 

 

다이아몬드 코팅

 

인공 다이아몬드를 나노화해 코팅한 것으로

결국 테플론(불소수지)코팅이에요.

다만 조금 더 강해진 버전이죠.

이상하게도 테플론 코팅이라고

광고하는 데는 거의 못봤는데

다이아몬드 코팅은 광고 많이 하죠.

팬에 다이아몬드 그림도 있구요ㅋㅋ

(마블코팅, 티타늄코팅도.. 결국 다 테플론코팅!)

 

그리고 여기에 적용된

나노기술에 대해 얘기해보자면...

나노화는 아직 100% 안전하다고

보기 어려워.

화장품 쪽만 생각해보더라도

확실히 나노화가 논란거리인데

주방기구쪽에서는 아직 그렇지 않아서

다이아몬드 코팅이 좋다는 얘길

많이 듣는 것 같아요.

 

 

그래도 개인적으로 선택을 하자면

나노다이아몬드코팅이 적용되지 않은 제품이 낫겠다!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해봅니다.

 

실제 주변에서 찾아보면

다이아몬드 코팅만 된 것도 있고

3중이상의 다중코팅 중에 일부로서

적용된 것도 보이네요. 제품설명을 잘 보세요!

 

(+관련정보) 화장품에 적용된 나노기술

* 나노란? 10억분의 1을 말해요. 100만분의 1인 마이크로 단위를 넘어서는 아주 미세한 수준을 말하는거죠..!  [나노기술 백과사전 링크]

* 선크림의 경우, 나노화된(매우 작은 입자로 나뉜) 자외선 차단성분이 피부를 통해 세포층까지 흡수될 수 있어 위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고, 이를 고려한 일부 회사는 나노화되지 않은 성분의 사용을 고집하고 있죠.

 

 

경질코팅 알루미늄(hard anodized aluminium)

 

알루미늄열전도보존이 잘 되고

가볍지만 산성에 약해요.

양은냄비가 일반 알루미늄 냄비죠.

 

경질코팅방법은 이를 이용하여

알루미늄 자체를 산화시켜

표면에 막을 만든 코팅인데요,

상품광고에 '경질피막처리'라고 많이 써있어요.

이렇게 하면 좀 더 단단하고

부식이 잘 안되는 제품이 돼요.

그러면 곧 이야기할

'알루미늄이 녹아나올 가능성'도 줄여줘요.

 

경질알루미늄은 개선된 알루미늄 용기지만

알루미늄 자체가 치매(알츠하이머)의

요인일 수 있다는 연구가 많아서

사용에 주의하셔야 해요.

알루미늄 용기에는 산성음식이나

많이 짠 음식을 오래 보관하지 않고

특히 토마토 같은 산성음식은

여기에서 조리하지 않는 게 좋아요.

 

(+관련정보)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 주조 방법의 일종으로, 알루미늄 합금을 틀에 부은 뒤 기계로 고압을 가하여 생산하는 거예요. 통주물 후라이팬이나 냄비 설명에 보시면 알루미늄 다이캐스팅이라고 적혀있는 게 많은데, 보통 추가로 위에 다른 코팅이 입혀져 있어요. 그리고 알루미늄은 산성에 약하고 치매유발 가능성이 있죠? 그래서 이 코팅이 벗겨지게 되면 여러가지로 안 좋으니까 알루미늄제품 선택확실한(또는 여러겹의!!) 코팅층 밑에 알루미늄이 있는 상품이어야 되겠다!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이미 이 방법으로 주조된 조리도구가 집에 많아요. (통주물 냄비, 팬...) 그 중 하나가 작은 후라이팬인데, 여태 한두번밖에 안 쓰고 뒀는데 표면에 이상한게 생기네요.. 해당부분은 표면이 우둘투둘 거칠기까지 합니다ㅠㅠ(사진하단첨부) 아마 저희집 껀 저렴한 물건이라 알루미늄 합금 비율이나 코팅에 문제가 있는 듯 합니다.. 이 후라이팬을 보면서 너무 저렴한 제품은 안되겠다! 하는 생각을 추가로 해봅니다.

 

 

세라믹 코팅

 

(ex. 그린팬, 우리집 에코라믹/해피콜 냄비)

 

천연광물소재(도자기원료)로 하는 코팅이에요.

과불화화합물이 없어

600도 이상의 조리환경에서도

환경호르몬 걱정이 없고

열전도율이 좋으며 코팅이 오래가요.

(집에 세라믹 시계도 잔스크래치 없이 몇년째 반짝반짝ㅎㅎ)

원적외선을 방출하여 맛도 더 좋게 하구요.

논스틱 정도도 좋다고 하긴 하는데..

 

써본 사람들은 테플론 코팅보다는

잘 눌어붙어 불만이라고 합니다.

저희집엔 냄비가 세라믹 코팅인데

돼지고기김치찌개할 때를 생각해보면

돼지고기를 먼저 볶을 시

그을음과 눌어붙음이 금방 생겼었어요.

코팅이라 잘 씻기긴 하지만요..

(테플론 팬에서 볶을 땐 안 눌어붙죠ㅎ)

 

일반 국 끓일 땐 눌어붙지 않으니

구이/부침용 팬보다는 국용 냄비에

더 적합한 소재가 아닐까 싶네요.

또 충격에는 약해서 조심하셔야 해요.

(저는 다시물 낸 뒤

채망으로 멸치 건지다

냄비바닥 다긁어먹었네요ㅠㅠ)

 

 

법랑((Porcelain) Enamel)

 

금속 소재에 유리질 유약을 발라

코팅(에나멜 코팅)하는 방법이에요.

르크루제 같은 경우 무쇠주물에

에나멜코팅을 입히는거죠?ㅎㅎ

열보존에 강하고 세척이 편리하지만

급격한 온도변화나 충격에파손돼요.

코팅도 쉽게 벗겨져서

조리나 세척에 주의하셔야 해요.

 

(+관련정보) 무쇠주물

*  무쇠는 열전도성, 내구성과 보온 기능이 좋고 잘 타지 않지만, 무겁고 주철이니 조리 시 음식에 철분함량이 높아져 철분 과다섭취가 우려되기도 해요. 또 이 소재의 용기에 음식을 계속 담아두면 녹이 나는 단점도 있어요.

 

 

실리콘

 

실리콘은 모래에서 만들어진 소재

환경호르몬이 나오지 않고

인체에 무해하다고 알려져있어요.

깨지지 않고 튼튼한데다 온도변화도

-40도에서 250도까지 견딜 수 있어요.

다양한 색상, 조리시 넌스틱 기능에

스텐처럼 얼룩지지 않고

열탕 소독이 가능하며

식기세척기나 자외선 소독기,

전자렌지에도 사용가능해요.

너무 좋은데,,

불에 직접 올려두면 안되고(가스X)

깨지지 않는대신 찢어질 수는 있어요.

밝은 색상은 음식에 착색될 수도 있구요.

장기간 사용하면 자연변색이 발생할 수 있고

(특히 투명에 가까울수록 잘 변색됨)

자외선 소독기 사용 시 색바램이 가속화돼요.

저는 실리콘 주걱은 대환영인데

국을 전자렌지에 조리해먹을 자신은 없네요. 

계란찜, 라면정도는 해먹을 수 있겠네요.

 

 

스테인리스 스틸

 

철에 크롬이 섞인 합금소재

유해물질이 나오지 않고

녹이 잘 슬지 않으며

깨질 염려가 없어요.

그래서 씻기 쉽고 오래 쓰죠.

 

다만 좋지 않은 열전도성,

조리 시 예열이 필요,

조리 후 남는 미네랄얼룩이나 변색,

무거운 무게, 비싼 가때문에

저희 부모님은 비선호하시는 소재예요.

 

 

그럼에도 저는 스텐을 쓰려고 노력중이에요.

내외부 표면은 스텐이지만

가운데층에 알루미늄이 있어

열전도성을 개선한 상품이 많고

왠만한 얼룩이나 변색은

수세미, 베이킹소다, 식초로

원상복구 시킬 수 있거든요.

지금으로서는 스텐이 제일 맘에 듭니다.

 

(+관련정보) 녹슬지 않는 스텐 종류

* 저렴한 스텐 주전자를 썼더니 입구 부분에 녹이 슬더라구요. 스텐 제품을 사실 땐 가격도 의심해보시고, 스텐 종류도 함께 확인해보세요. 녹슬지 않는 종류를 알려드릴게요.

흔히 쓰이는 스텐 : STS304 = 18-10 = 18-8 = 27종

자성이 있어 인덕션 등에 사용가능한 스텐 : STS430

  

 

 뚝배기

 

내열도기로 보온성이 특장점이고

열전도성이 좋으며

유해물질이 나오지 않지만

파손되기 쉬워요.

수분을 흡수하는 특성때문에

설거지물에 오래 담궈두거나

주방세제로 세척하는 건 피하셔야 해요.

 


어때요~ 정리가 잘 되었나요?

잘 모르던 주방기구 소재에 대해

그리고 어려운 코팅종류에 대해

이해하시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당^^